더운 날씨가 꺾이는 시기에는 많은 작물을 수확하고 심는 달로 매우 바쁜 달입니다.
서늘한 날씨가 되면 생각나는 작물 중 하나로 시금치를 들 수 있습니다.
시금치는 재배기간이 짧으며 월동도 가능하여 일 년 내내 수확이 가능한 작물이지만 가을 시금치가 일 년 중 가장 맛이 좋으니 한번 심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가을 시금치 심는 시기 및 재배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024년 가을 시금치 심는 시기 및 재배방법 글 다운로드]
■ 시금치 재배환경
구분 | 최저온도 | 최적온도 | 최고온도 |
발아 | 3℃ | 15 ~ 20℃ | 30℃ |
생육 | 3 ~ 4℃ | 15 ~20℃ | 25℃ |
구분∖온도(℃) | 10 | 15 | 20 | 25 | 30 | 35 | 40 |
발아율(%) | 93 | 95 | 95 | 76 | 53 | 15 | 0 |
평균발아일수(일) | 6.3 | 3.8 | 3.9 | 4.0 | 5.4 | 7.6 | - |
시금치의 경우 4℃의 온도에서도 발아와 생육이 가능하지만 발아 적정온도는 15~20℃입니다.
하지만, 25℃ 이상이 되면 발아가 나빠지고 30℃ 이상에서는 발아율이 50% 이하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25℃ 이상에서는 병해가 많이 발생하여 실지적으로 재배가 불가능합니다.
시금치는 0℃ 이하에서도 한해를 받지 않으며 일시적으로 -10℃에서도 잘 견딥니다.
한해를 받아 지상부가 말라죽더라도 뿌리가 살아남아 기온이 상승하면 다시 싹이 나기 때문에 월동이 가능한 작물입니다.
■ 가을 시금치 심는 시기
가을 시금치 재배 지역 | 파종 시기 | 수확 시기 |
중부 지역 | 9월 초순 ~ 10월 초순 | ~ 11월 중순 |
남부 지역 | 9월 중순 ~ 10월 중순 | ~ 11월 하순 |
시금치는 짧은 재배기간을 가진 작물이지만 가을 시금치의 경우 기온이 낮아 재배기간이 50~60일 정도로 재배기간이 봄 재배(재배기간: 40일)에 비해 조금 긴 점을 고려하여 심어 주어야 합니다.
가을 시금치의 경우 따뜻한 지역의 경우 11월 까지도 파종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10월이 끝나기 전에 파종을 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10월 중순 이후에 심게 되면 그해 수확은 어려우며 월동기간을 거쳐 내년 봄에 수확을 해야 합니다.
그 해 수확을 하고 싶다면 9월에 파종하여 그해부터 다음 해 봄까지 수확해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시금치 재배방법
밭 만들기
시금치 적정 토양 산도는 pH7.0 ~ 8.0으로 토양의 산성도 높으면 파종하기 3~4주 전에 석회를 넣고 토양을 반드시 교정해 주어야 합니다.
시금치 심기 2~3주 전에는 밑거름을 넣고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밭 10평 기준 표준 시비량 : 퇴비 50kg, 요소 0.7kg, 용성인비 0.1kg, 염화가리 0.5kg, 석회 0.7kg, 붕사 30g)
다른 계절 재배 작형과 다르게 월동을 하는 시금치의 경우 재배기간이 내년 봄까지 길기 때문에 충분한 밑거름이 필요합니다.
밑거름을 넣은 토양은 두둑을 만들어 줍니다.
시금치 두둑은 많은 방법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물 빠짐이 좋은 토양의 경우 5줄 재배 방식을 적용하며 물 빠짐이 안 좋은 땅은 4줄 재배 방식을 적용합니다.
4줄 재배 방식의 두둑 폭은 90cm가 적당하며 두둑 사이의 간격은 40cm가 적합합니다.
두둑을 만들고 비닐멀칭 작업을 통해 토양의 수분을 유지시켜 주고 내년 봄에 지온을 높여주어 생육 촉진에 도움을 줍니다.
파종방법
두둑 만들기와 비닐멀칭 작업이 끝나면 심을 구덩이에 비닐을 찢어 구덩이를 만들어 주고 파종하기 전 물을 주어 토양을 촉촉하게 한 뒤 파종을 합니다.
시금치 파종 방법으로는 줄뿌림 방식과 점뿌림 방식이 있습니다.
줄뿌림 방식은 20cm 줄 간격으로 구덩이를 만들어 씨앗을 촘촘히 뿌려 줍니다.
점뿌림 방식은 12.5cm x 12.5cm 혹은 15cm x 15cm 구역을 나누어 한 파종구당 5~6 립 정도 파종을 합니다.
파종 후에는 1.5cm 정도 복토 후 가볍게 눌러주고 물을 주고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건조하지 않게 볏짚이나 왕겨를 덮어주면 효과가 있습니다.
물 주기
가을 시금치는 기온이 높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너무 습하면 뿌리가 썩고 노균병 등 여러 가지 병해의 발생 원인이 되기 때문에 과습 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토양이 너무 건조하지 않게 물 주기를 해주고 대부분 주말 텃밭을 운영하니 1주일에 한 번씩만 물 주기를 해주면 됩니다.
웃거름 주기
시금치의 경우 재배기간이 짧기 때문에 밑거름으로도 충분하지만 가을 시금치의 경우 재배기간이 다소 길며 월동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시금치 생육을 확인하여 웃거름을 주어야 합니다.
또한, 대부분 작은 텃밭의 경우 적정 밑거름을 주기 어렵기 때문에 재배기간 작물 생육을 확인하면서 웃거름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웃거름은 생육 상태를 보고 1~3회 정도 주시면 됩니다.
(밭 10평 기준 1회 웃거름 양 : 요소 0.33kg, 깻묵 1kg)
솎아 주기
시금치 솎아 주기 | 1회 | 2회 | 3회 |
시 기 | 싹이 나고 1주일 뒤 | 1차 솎아 주기 후 10일 뒤 | 본잎이 6~7장 되었을 때 마지막으로 솎아 주기 |
방 법 | 약한 것 위주로 솎아 주기 | 4~5cm 간격으로 솎아 주기 |
시금치 파종 시 여러 씨앗을 촘촘히 심었기 때문에 시금치가 자라면서 솎아 주기 작업을 해주어야 합니다.
솎아주기 작업은 시금치 생장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토양의 통풍이 잘되게 해주어 병충해 방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시금치 솎아 주기 작업은 크게 3회 걸쳐 실시합니다.
싹이 올라오고 1주일 뒤 약한 것 위주로 솎아주며 10일 뒤 5cm 간격으로 2차 솎아 주기를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본잎이 6~7장 되었을 때 솎아주기를 해주면 됩니다.
솎아낸 어린 시금치는 버리지 마시고 음식이나 나물을 해서 드셔도 됩니다.
생리장해 및 병충해 방제
가을 시금치는 봄 재배와 여름재배에 비해 생리장해와 병충해 피해가 적습니다.
주요 생리장해
가을 시금치는 다른 재배 작형에 비해 생리장해가 덜합니다.
시금치는 각종 영양 성분의 부족으로 생리장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균형 있는 거름 주기 작업이 중요합니다.
주요 병충해
시금치 주요 병해로는 잘록병과 노균병이 있습니다.
잘록병은 지제부가 흑갈색으로 썩어 쓰러지게 되는 병으로 토양이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과습이 원인이 되니 적절한 토양 수분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노균병도 저온 다습 조건에서 황록색 병반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토양이 과습 하지 않도록 관리해 주며 솎아주기 작업을 통해 토양 통풍에 신경 써주시면 됩니다.
이 외에도 탄저병, 뿌리썩음병, 응애 도둑나방 등의 병충해가 있으며 약제로 방제하는 것보다는 병이 발생한 포기를 발견 즉시 뽑아 옆 포기로 병의 이전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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